[추석특집] 수확의 계절에 걸맞는 주식은?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고 온갖 과실이 풍성히 열리는 시기에 돌아와 풍요와 결실의 이미지가 있다.

 

주식 시장에도 이처럼 풍요와 결실을 떠올리게 하는 종목이 있다. 설비투자를 마무리하고 실적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기업이다. 아이투자는 설비투자로 회수가 본격화된 기업과 곧 회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찾아봤다.

▷ 설비투자 결실 맞은 기업 : AP시스템, 크루셜엠스

지난 2분기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설비자산이 의미 있게 늘어난 기업 중 AP시스템, 크루셜엠스, 롯데케미칼, 코렌, 삼목에스폼 등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 설비자산 : 제조활동에 사용되는 눈에 보이는 고정자산을 말한다. 공장, 기계장치, 차량 및 운반구, 공구 및 기구 등이 해당한다.)

설비를 늘린 기업 중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것은 AP시스템이다. 올해 2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13배 늘어난 73억원을 기록했다. AMOLED 장비 제조업체로 수주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큰 점도 높은 증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P시스템 다음으로 457%의 크루셜엠스, 367%의 롯데케미칼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설비 확장 기업 중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한 기업은 대호피앤씨와 LIG에이디피다. 지난해 2분기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대호피앤씨는 올해 동기 44억원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2분기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LIG에이디피는 올해 동기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설비자산 증가율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KH바텍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설비자산이 7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9% 늘었다. 다음으로 121%의 대호피앤씨, 84%의 인터플렉스 순으로 설비자산 증가율이 높았다.

아래 표는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설비자산 증가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30% 이상인 기업을 영업이익 증가율 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 설비투자 이익 회수 기대 기업

향후 설비투자에 따른 이익 회수가 기대되는 기업은 대원산업, ISC, 일진디스플, 에버다임 등이다.

대원산업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기계장치가 2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음으로 216%의 ISC, 122%의 일진디스플 순으로 기계장치 증가율이 높았다.

아래 표는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설비자산과 기계장치의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이 30% 이상인 기업 중 매출액 증감률이 '-5%에서 +10%'사이인 기업을 정리한 것이다. 기계장치가 생산과 직결되는 자산이기 때문에 기계장치 증가율을 조건에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