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현철강, 주가도 이익따라 갈까?

삼현철강이 3분기 실적 기준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새로 편입돼 관심을 끈다. 이익증가미반영기업이란 최근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경우다. 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못해 붙여진 이름이다.

18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삼현철강의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91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27%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상승률을 뺀 값은 24%다.



삼현철강 순이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수익성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삼현철강의 이익률은 지난 2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철강업황 부진으로 삼현철강의 이익률은 2~3%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POSCO가 열연코일 유통 가격을 낮추면서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벌어졌다. 제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에 연동돼 있지만, 원재료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된 셈이다. 이에 따라 삼현철강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부터 5% 수준으로 회복됐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에서 6.6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0배에서 0.49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로 같다.

삼현철강은 POSCO의 열연코일 유통업체다. 2012년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4%로 동종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POSCO로부터 철강재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도매사업과 가공을 거쳐 제품으로 판매하는 제조사업을 한다. 상품은 조선, 해양구조물 제작용이며 제품은 자동차, 전자제품, 철구조물 제작에 쓰인다. 경쟁업체에와 달리 제품 비중이 커 이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삼현철강은 창원과 광양에 공장을 보유 중이다. 이 지역은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이 근접해 있어 운송비 절감에 유리하다. 창원공장은 후판을 가공해 조선사에 공급하며, 광양공장은 열연강판과 형강을 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