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현철강 3%↑...하락 안전판 작동?

삼현철강이 상승세다. 27일 오후 12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3.84%(150원) 오른 4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현철강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순운전자본이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이 순운전자본 밑에서 거래될 때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삼현철강의 현재 시가총액은 644억원으로, 이는 지난 2분기 말 순운전자본인 694억원 보다 7% 가량 낮다. 역사적으로 삼현철강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에 근접하거나 이하면 주가가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꾸준한 배당도 주가하락의 안전판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고, 이 기간 시가배당률은 대부분 3% 이상을 기록했다. 주당배당금은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2년간은 주당배당금은 125원으로 동일했는데, 올해도 유지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3.1%다.



▷ 포스코 강판 대리점...2Q 실적 개선 비결은?

삼현철강은 POSCO(이하 '포스코')의 강판 대리점이다.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제품과 후판 등을 매입·가공해 조선, 건설, 구조물 등에 공급한다. 삼현철강은 지난해 국내 포스코 열연 대리점 중 점유율 14.5%로 3위를 기록했다. 또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형강 제품도 수요처에 대리 납품한다.

삼현철강은 그간 창원과 광양에 공장을 두고 영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6일 광양2공장으로의 생산 설비 이전을 위해 창원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물류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신공장은 이전설비와 신규 설비로 재가동 할 예정이어서 이전에 따른 생산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양2공장은 제관을 목적으로 건설됐으며, 다양한 가공 서비스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삼현철강은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억9400만원으로 144% 늘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상품 도입 단가 하락과 판관비 절감이 맞물린 덕분이다. 올 상반기 상품 가격은 킬로그램(Kg)당 81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낮아졌지만, 상품 도입 가격은 799원으로 23% 내려 하락폭이 더 컸다. 또한 대손상각비가 크게 줄고, 인건비가 소폭 감소하면서 판관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삼현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