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국알콜, 화학제품과 주정 제조사

한국알콜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한국알콜의 주가는 작년 11월 3020원에서 올해 7월 4660원으로 54%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52주 최고가 대비 22% 낮은 3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알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12%p 상회했다. 한국알콜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초산에틸, 초산부틸 용제 국내 유일 생산기업

한국알콜은 소주의 원료인 주정 생산기업에서 화학기업으로 변신한 회사다. 초산에틸, 초산부틸 등 석유화학제품과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며 석유화학매출이 60%를 넘는다. 초산에틸과 초산부틸은 국내에서 한국알콜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초산에틸과 초산부틸은 도료나 잉크의 용제로 광범위한 산업에 사용된다. 국내 시장에서 최종 수요처는 자동차와 조선업이다. 다른 석유화학 용제인 툴루엔등에 비해 친환경적인게 장점이다. 한국알콜은 국내 초산에틸과 초산부틸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다. 저가 중국산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나 반덤핑관세가 2012년 1월에 3년간 재연장되어 진입장벽이 됐다.

한국알콜은 자회사로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지분 23.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엔에프는 IT 소재를 만드는 화학기업이다. 이엔에프는 LCD의 색 품질을 결정하는 컬러필터의 재료인 컬러페이스트를 공급한다. 일본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이엔에프가 최초로 국산화했다.

한국알콜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알콜의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수준인 5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가율 하락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억원 대비 3배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알콜은 종속기업인 부동산 임대업체 수산기업(SOOSAN CORPORATION)을 통해 미국 LA 지역 상가임대업을 하고 있다. 수산기업은 장부가액 420억원으로 올해 2분기 누적 기준 6억68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지난 3월부터 한국알콜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3월 0.1%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11월 현재 3.7% 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한국알콜의 주식을 사흘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한국알콜의 최대주주는 무역회사인 케이씨엔에이다. 케이씨엔에이는 지용석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한국알콜 지분 41.2%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알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6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과거 5년 평균 PER 10.2배를 다소 초과한 PER 10.6배에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