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운메디칼, 수익성 개선 지속...비결은?

세운메디칼 수익성 개선이 지속돼 관심을 끈다. 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운메디칼은 잠정 집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32% 증가했고 순이익은 20억3000만원으로 49% 늘었다.

주력 제품인 비뇨기과용 튜브카테타류, 흡인용튜브카데타류 등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운메디칼 매출은 제품과 상품으로 나뉘는데, 올 들어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작년 상반기 제품 비중은 73%였지만 올 상반기 84%까지 커졌다. 튜브카테타류 등의 제품 가격은 저렴한 것이 2000원에서 비싼 것은 2만원을 넘는다. 반면 상품인 의료용취관 등은 1000원미만에 불과하다.

세운메디칼은 지난 2011년 기존 제품 생산 확대와 신제품 개발을 위해 시설투자와 인력을 채용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오르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2010년 한때 20%를 웃돌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가 끝나고 제품 매출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세운메디칼의 수익성은 회복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2.7배에서 22.0배로 하락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2배에서 2.72배로 내렸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같다.

▷ 의료용 흡입기 국내 1위

세운메디칼은 1969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업체다. 전기시술장치, 의약주입기를 비롯해 총 66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입·유통하는 품목도 17개다. 세운메디칼의 제품은 주로 병원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된다.

의료용 흡입기로 불리는 전기시술장치는 세운메디칼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다. 수술 후 환부에 고인 체액, 혈장 등의 이물질을 흡입하는 역할을 한다. 치유시간 단축 및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세운메디칼이 1987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선진 국가에서 차례대로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흡입기 외 다양한 품목도 만든다. 소변배출 및 세척용인 비뇨기과용 튜브카테타(매출 비중 11%), 수술 후 상처부위 체액, 고름 등을 제거하는 흡인용튜브카데타(10%) 등이 대표적이다. 한 제품의 매출 비중이 20%가 넘지 않고 고르게 분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