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디스, 52주 최저가...배경은?

디지털 비디오 저장장치(DVR) 제조사 아이디스가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8일 오전 11시 58분 현재 전일보다 1.1% 내린 1만6750원을 기록 중이다.



▷ 단가 인하,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부진

이같은 약세는 아이디스의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디스는 국내 DVR시장 1위 사업자로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가 시장에 집중하며 과거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경쟁사 등장과 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아이디스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20% 줄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품인 IDR과 XDR 시리즈의 판매단가는 각각 1.4%와 12.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줄곧 20% 이상을 유지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에 18.7%로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 윈포넷은 개선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지난 4일 공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윈포넷의 3분기 매출액은 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고, 영업이익은 5억6600만원으로 7% 증가했다. 아이디스와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경쟁사 매출 증가로 아이디스의 시장 점유율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일고 있다. 아이디스는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 자체 브랜드 및 신제품 기대

반면 아이디스는 신제품과 자체 브랜드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아이디스는 보안박람회 IFSEC에서 독자 브랜드 제품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이전 아이디스 매출은 대부분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이 차지하고 있었다. 독자 브랜드 제품은 ODM 대비 이익률이 높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신규시장 진출에도 용이하다.

 

더불어 국내 보안시장은 아날로그 카메라와 동축 케이블을 연결한 DVR에서 점차 인터넷 기반의 NVR(Network Video Recorder)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다. 주 고객사인 에스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NVR을 도입하여 설치·렌탈사업을 한다. NVR/IP카메라는 기존 DVR/아날로그 카메라보다 단가가 높아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아이디스는 국내 1위 '디지털 비디오 저장장치(DVR)' 제조업체다. 2011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아이디스홀딩스와 제조 부문을 맡은 현재의 아이디스로 분할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4%다.

▷ 큰손투자자 보유

한편 아이디스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큰손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지분율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4.6%, 피델리티로우프라이스펀드 10%, 템플턴자산운용 6.77%다.

8일 현재 최근 공시를 참고하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분율은 16.88%로 높아졌고(11월 1일 공시), 템플턴자산운용은 5.75%로 낮아졌다(9월 26일 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