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다우기술, 국민연금 '찜'한 SI업체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다우기술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중 다우기술 지분 1%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을 종전 8.1%에서 현재 9.1%로 높였다. 국민연금은 다우기술에 대한 보유 지분율을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5% 위로 높인 후, 이후 5분기 동안 지분 4.1%를 추가 취득했다. 국민연금은 특례조항을 적용받아 매분기가 마무리된 후 지분 변동내역을 공시한다. 

국민연금은 40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내 자산시장 최대 투자자다. 2012년 말 기준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72조원으로 전체 주식시장의 약 6%에 해당한다. 연기금의 성격상 우량종목에 장기투자가 가능해 국민연금이 사들이는 종목은 투자자가 눈여겨 볼 만하다. 

▷ SI 업체

다우기술은 시스템통합(SI)사업을 하는 업체다. 시스템통합이란 사용자 환경에 맞게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분야다. 컨설팅단계에서 시스템 설계, 유지보수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우기술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통신사업자, 제조기업 등에 시스템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출구성은 IBM, Citrix 등 글로벌업체들의 소프트웨어(SW)를 바탕으로 시스템통합사업을 하는 '상품', 이와 관련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용역', 인터넷포털인 '뿌리오‧엔펙스'를 통해 문자, 음성, 팩스 메시지를 대량 전송하는 '서비스'로 나뉜다.

시스템통합 시장의 30%는 대기업 계열사인 대형 IT서비스 업체가 점하고 있다. 그러나 'SW 산업 진흥법' 개정에 따라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의 공공정보화사업 참여가 올해부터 제한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선 다우기술과 같은 비(非)대기업 계열 중소형 SI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 다우그룹, 실직 지주회사

다우기술은 다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다우데이타가 다우기술 지분 41%(특수관계인 포함)을 보유해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자회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것 다우기술이다. 올해 반기 말 기준으로 다우기술의 '관계기업등지분관련투자자산'은 1895억원으로 자산총계 6767억원으로 28%에 이른다. 자회사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다우기술의 순이익은 영업이익 규모를 꾸준히 웃돌고 있다.



다우기술 자회사 중 장부가 기준(13년 반기)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키움증권(보유 지분율 약 48%)이다. 반기 말 기준 장부가액은 1113억원으로 자산총계의 16%에 해당한다. 또한, 키움증권은 사람인에이치알(지분율 30%, 장부가액 103억원)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다우기술의 매출액은 10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94억45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55% 줄어든 152억원으로 각각 기록했다. 영업수익성이 낮아진데다가, 자회사 실적 부진이 겹쳐 순이익 감소 폭이 컸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줄었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다우기술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은 12.4배로 과거 5년 평균 8.2배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