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사람인에이치알, 구인구직 전문 기업

사람인에이치알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작년 9월 2만8523원(유상증자 반영)에서 1년만에 62% 급락한 1만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34%p 하회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취업포털 국내 2위사

사람인에이치알은 구인, 구직 전문 기업이다. 2005년에 설립된 후발주자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빠르게 입지를 높였다. 취업포털 시장에서 점유율 15%로 국내 2위다. 국내 취업포털 사업은 잡코리아와 사람인에이치알이 양강체제다. 매출비중은 채용솔루션 및 광고 45%, 인재파견 및 채용대행 46%, 기타 헤드헌팅 9% 다.

취업 포털 서비스는 채용공고는 무료, 프리미엄 채용공고는 유료로 서비스하는 사업모델이다. 무료 채용공고가 많을 수록 방문하는 구직자 수가 많아진다. 또한 기업들도 채용공고를 더 잘보이게 하기 위해 유료서비스를 채택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다. 따라서 방문자수와 회원수가 많은 업체가 유리해 진입장벽이 된다.

온라인 취업포털의 실적은 기업의 채용 광고 횟수에 비례한다.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채용시장이 변화하면서 취업포털의 시장도 커졌다. 호황기에는 채용시장이, 불황기에는 아웃소싱을 위한 인재파견시장이 커져 경기변동에 대해 안정적인 편이다.

사람인에이치알의 2분기 매출액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매출이 증가해도 추가 원가 부담이 거의 없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9억원 대비 21% 증가한 23억원을 기록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현재 주력사업인 청년취업에서 중, 장년층 재취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사람인에이치알의 주식을 매도해왔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월 1.5%에서 8월 0.2%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6일부터 사람인에이치알의 주식을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내부자도 사람인에이치알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이정근 대표는 지난 7월 300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2.6%로 늘렸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최대주주는 30.3%를 보유한 다우기술로,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57.8%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