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목에스폼, 주가가 이익 따라갈까?

삼목에스폼이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16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파워 V차트'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은 이익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거나, 하락한 주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이익을 따라간다. 따라서 이익 개선에도 주가가 부진하면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이투자는 최근 2분기 동안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을 경우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으로 선정한다. 삼목에스폼은 괴리율이 58%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삼목에스폼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52주 신고가(7980원)를 달성한 이후 하락전환했다. 전날 종가는 5240원으로 고가 대비 34% 내린 상태다. 반면, 실적은 지난해부터 올 2분기까지 가파르게 개선됐다. 이 회사의 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1768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규모다.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순이익은 75억원으로 188% 급증했다.

주력 제품(매출 비중 70%)인 알루미늄 폼의 판매·대여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실제 이 회사의 알루미늄 폼 생산실적은 2011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늘었다. 2011년 6000매에 불과했던 월 평균 생산실적은 지난해 2만2000매, 올 1분기 3만6000매, 올 2분기 4만8000매로 증가했다. 알루미늄 폼은 건축물을 지을 때 외각을 형성하는 구조물로, 콘크리트를 부어 건축물을 형상하는 과정에서 쓰인다.

알루미늄 폼의 수요가 늘어난 것은 혁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LH공사가 수주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공공기관을 지방 거점으로 이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혁신도시 개발사업은 총 10개 지역 4402만㎡에 26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연초에 토지조성공사가 마무리됐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폼은 토지조성이 완료되고 건축물을 짓기 직전에 수요가 발생한다. 삼목에스폼의 생산실적이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인 이유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혁시도시 입주율은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됐음에도 이전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옥 착공이 미뤄진 탓이다. 사옥 착공이 본격화 될 경우 알루미늄 폼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삼목에스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목에스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