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운영과 카메라 렌즈 모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차바이오앤이 내년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끈다.

15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지난해 4611억원을 기록했던 차바이오앤의 매출액은 올해 5050억원, 내년 62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년간 34% 성장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4억원에서 580억원으로 4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에프엔의 예상 실적은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차바이오앤은 이미 지난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연결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 337억원으로 20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14억원으로 7배 넘게 늘었다.

차바이오앤이 운영하는 미국 병원에 의료 보조금이 유입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의료 보조금은 5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 정부는 공공보험 의료 서비스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메디케어(노인층 민영 의료보험)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민영의료 보험) 관련 보조금을 병원에 지급하고 있다. 민영 보험 가입자들은 보조금을 통해 종전보다 값싸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은 2014년 상반기까지 확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바마 의료개혁의 핵심 사항 중 하나인 개인 의료보험 의무 가입으로 환자 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의무 가입 관련 법안은 201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런 가운데 차바이오앤은 미국 내에서 병원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을 인수해 다양한 계층의 환자를 유치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차바이오앤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해외 병원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모듈 사업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상반기 광학사업부 매출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올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 3'에 탑재되는 렌즈 모듈을 납품한 결과다.

다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 가능성은 우려 요인이다. 차바이오앤이 프리미엄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1300만 화소용 렌즈를 주력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300달러 이상 세계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부터 3억2000만~3억30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차바이오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2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은 1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