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지바이오, 영업익-순익 차이...왜?

축산업 수직계열화 지주사 이지바이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4일 아이투자(www.itooza.com) 통합검색에 따르면 이지바이오의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16%, 순이익률은 4%다. 차이는 12%p다. 앞선 4개 분기를 살펴보면 모두 영업이익률 대비 순이익률이 낮았고, 특히 10%p 이상 차이가 발생한 적도 올해 2분기와 지난해 4분기, 3분기 3차례나 있었다.



이는 영업외로 큰 폭의 손실이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사료, 육가공, 가금(닭)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이지바이오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따라 이같은 괴리를 보였다. 올해 들어선 마니커, 옵티팜, 우리손홀딩스 등의 순손실이 발생해 지분법 반영 순이익에 반영됐다.

이지바이오는 축산업 수직 계열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03년 양돈 사료 기업 도드람 B&F를 인수했고, 2012년엔 양계기업 마니커와 삼양사의 사료사업 부문을 각각 인수했다. 올해 반기 말 기준 자회사 관련 투자자산은 1842억원으로 총자산의 66%에 이른다. 따라서 자회사 순이익이 중요한 실적 변수다.

최근 육계가격 상승과, 옥수수가격 하락은 자회사 마니커의 제품가격 인상과, 사료 사업을 하는 팜스토리, 이지팜스의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긍정적이다. 실제 이지바이오의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올해 1분기 -14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2분기에는 3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천연제재 동물약품 및 기능성첨가제, 갓난 돼지용 배합사료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 1988년 설립돼 199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최대주주는 지원철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5.19%를 보유하고 있다. 원재료인 각종 종균과 옥수수를 포함한 곡물을 대부분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제품은 자회사로 유통된다. 자회사 내에서 사육과 도축, 가공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2분기 말 기준 팜스토리, 마니커 등 총 40개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