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지바이오 5%↑...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기대?

이지바이오가 하루 만에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후 12시 3분 현재 5.8% 오른 44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주변 지역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체품으로 육가공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높아졌다.  

또한, 최근 옥수수 국제시세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 기준(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BT)의 옥수수 선물 9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 내린 부셸당 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 7.9달러보다 38% 급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원화 강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94.4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1116원 대비 1.9% 내린 것이다. 

이지바이오는 천연제재의 동물약품 및 기능성첨가제, 갓난 돼지용 배합사료를 만드는 회사다. 원재료인 종균과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제 곡물시세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영업 수익성이 개선된다. 

최근과 같이 원/달러 환율과 국제 곡물시세가 내림세를 보이면 순이익 개선 효과는 더욱 크다. 이지바이오의 자회사 모두 옥수수 등 곡물을 수입해 식용 가축을 기르는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바이오는 축산업 수직 계열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를 진행해 왔다. 2003년 양돈 사료 기업 도드람 B&F를 인수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양계기업 마니커와 삼양사의 사료사업 부문을 각각 인수했다. 올해 반기 말 기준 자회사 관련 투자자산은 1842억원으로 총자산의 66%에 이른다. 따라서 자회사 순이익이 중요한 실적 변수다.

올해 상반기 이지바이오의 매출액은 5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 줄었다. 영업이익은 2% 줄어든 102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87% 줄어든 15억9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본사의 첨가제 판매가 줄어든데다, 자회사 실적 감소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인 팜스토리의 상반기 순손익(연결 지배지분)은 40억1400만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44억4000만원 흑자에서 손실로 돌아섰다.

한편, 2분기 말 자본총계(연결 지배지분) 기준 이지바이오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3배로 과거 5년 평균 0.79배보다 높다. 반면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로 과거 5년 평균 7.3%보다 낮다. 최근 ROE는 2분기 연환산 순이익(최근 4분기 합산)과 2분기 말 자본총계를 적용해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