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현대해상, 국민연금 지분↑...맘 편한 투자?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현대해상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중 현대해상 지분 1%를 추가 취득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8.7%에서 9.7%로 높였다. 지난 2009년 4분기 지분 1.2%를 매수한 후 거의 4년 만의 지분 추가다. 국민연금은 특례조항을 적용받아 분기가 마무리된 후 지분 매매내역을 공시한다. 

▷ 아이투자 선정 '맘 편한 주식'

지난 8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미국 셧다운(정부폐쇄)와 같은 문제 발생으로 불안감이 높아지는 시기 투자자가 맘 편하게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아봤다. 종목 선정 조건은 지난 6년간 두 자릿수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매년 유지했고, 현재 주가 기준으로 올해 예상 시가배당률이 3% 이상인 종목이다. (관련글 바로가기 ☞ [분석] 불안할 때, 맘 편한 주식은? )
 
종목 선정 결과 현대해상은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 가운데 PER이 8.6배로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총계를 늘려가는 속도다. 한 해의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현재 시중금리가 3%가 채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ROE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기업은 은행금리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투자자의 자본을 늘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주의 돈을 빠른 속도로 늘리는 회사가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이는 의미 있는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다.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준 후에도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즉, 사업 구조가 안정화된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저평가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배당금은 주가가 제 가치에 이르는 과정에서 지루함을 덜어주는 '보너스'가 될 수가 있다.  

▷ 국내 2위 손해보험사
 
현대해상은 2위의 손해보험회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손해보험 시장의 17%를 점유했다. 국내 손해보험 업계는 1위인 삼성화재와 2위권인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3월 결산법인으로 4월~6월이 1분기에 해당한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2012년 3월 ~ 2013년 3월)으로 현대해상의 수입보험료 비율은 장기보험계약 62%, 자동차보험계약이 21%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매출액은 3조15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1126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24% 줄어든 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원수보험료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지만,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