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메리츠화재, 주식MRI 상위 3%

중소형 손해보험사 메리츠화재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2시 2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4% 내린 1만3800원이다.

10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1위(상위 3%)를 차지했다. 지난 5월 20일 아이투자 승부주로도 소개된 바 있다(바로가기 ☞ [승부주] 메리츠화재, 국내 5위권 손보사). 주식MRI 분석결과, 메리츠화재는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한다. 재무 안전성도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과거 3~5년간 재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다. 이처럼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은 과거 꾸준한 실적을 보였다는 뜻이다. 메리츠화재의 최근 5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로 적자를 기록한 지난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ROE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313억원으로 5년 전인 지난 2007년의 358억원과 비교하면 3.6배 높다.

올해 1분기(13년 4~6월, 3월 결산법인) 실적도 양호했다. 매출액은 1조2122억원,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를 각각 3%, 17% 웃도는 수치다. 7월과 8월 실적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2분기 실적 개선도 전망된다. 지난달 30일 공시한 8월 잠정 매출액은 4090억원, 영업이익은 19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4%, 58% 각각 높은 수준이다. 앞선 8월 30일 공시한 7월 월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월 대비 4%, 14%만큼 각각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월별로 실적을 공시하고 있어, 분기 실적을 미리 가늠하기 쉽다.

▷ 국내 5위권 손해보험 회사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의 손해보험 회사로 지난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설립된 오랜 업력을 갖고 있다. 1950년 동양화재해상보험을 거쳐 2005년 현재 사명을 갖게됐다. 2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 메리츠금융지주는 특수관계인을 포함 47.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국내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은 8%로 5위권에 해당한다.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1위인 삼성화재와 2위권인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손해보험업계의 히트상품인 의료실손보장보험의 보험료 변경 주기가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또한, 자기부담금도 10%에서 20%로 상승할 수 있어 절판 마케팅으로 지난해 연말 보험 판매가 성황을 이뤘다. 업계에 따르면 신계약은 1년 가량이 지나면 수익성에 반영된다.

한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해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 100%를 넘긴 했지만,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타 보험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성 감소 영향은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수입보험료 비율은 장기보험계약 74%, 자동차보험계약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