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웰크론한텍, 고점 대비 -31%...싸졌나?

산업설비 제조업체인 웰크론한텍의 주가가 지난 5월 말 이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28일 장중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5880원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현재 5월 말 대비 31% 내린 4035원에 거래 중이다. 

▷ 순이익, 3Q 연속 증가

웰크론한텍의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최근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순이익은 26억과 30억원으로 각각 100%와 50% 늘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 성장과 중국·베트남 등으로의 수출 증가로 수주 실적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웰크론한텍의 신규 수주 금액은 지난해 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 PER 8배 → 5배

순이익은 늘어난 반면 주가는 하락해 웰크론한텍의 주가수익배수(PER)가 하락했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웰크론한텍의 현재 PER은 5.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하락해 지난 해 9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1배 근처로 내려왔다. 웰크론한텍은 이익이 늘어나기 시작한 작년 4분기 이후 줄곧 PBR 1배 이상에 거래돼 왔다.



▷ 산업 설비 제조업체

웰크론한텍은 2010년 웰크론에 인수된 산업설비 제조업체다. 지난해 3월 한텍엔지니어링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웰크론으로 지분 29%(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웰크론한텍의 주력 제품은 에너지 절감설비(매출 비중 38%), 식품제약설비(27%)다. 에너지절감 설비는 농축·건조·증류·결정 등 에너지를 다량 소비하는 분야에 쓰인다. 식품제약설비는 식품 및 의약품의 원료를 저장·배합·혼합·살균·세정·포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웰크론한텍은 식품제약 및 에너지절감 설비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환경설비, 담수화설비, 플랜트 건설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매출 비중은 플랜트를 제외하고 미미하다. 플랜트 23%, 환경설비 9%, 담수설비 3% 정도다. 담수설비는 바닷물의 포함된 염분을 제거해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게끔 해준다.

한편, 수주 산업의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20%에 달했던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3년 만인 2011년 -7.5%로 하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