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일기연, 고가 대비 -31%, 매력 있나?

동일기연 주가가 52주 최고가 대비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격대에 머물고 있다. 7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0.7% 오른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7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4538원에 비해 31% 내린 것이다.

▷ PER 12배 → 7배

최근 분기(실적 발표 기준)인 올해 2분기 흑자전환으로 순이익은 늘어난 반면 주가는 하락해 동일기연의 주가수익배수(PER)가 하락했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동일기연의 PER은 7.4배다. 이는 지난 12월 초 52주 최고가 기록 당시의 12.4배보다 40% 낮은 것이다. 다만 여전히 과거 5년 평균인 8.6배에 비해선 높다. 

▷ 순현금...시가총액의 69%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및현금성 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357억원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516억원의 69%에 해당하는 것이다. 동일기연을 인수하기 위해 516억원을 지불하면, 357억원의 현금이 고스란히 들어온다는 얘기다. 즉, 실제 인수비용은 159억원이란 의미다.

▷ EMI필터 회사...실적 부진은 리스크

동일기연은 EMI 필터 전문회사다. EMI 필터는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유해전자파를 제거해 전자파 노이즈로 발행하는 피해를 막는 부품이다. 각종 IT 기기의 필수적인 부품으로 동일기연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IT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전자부품 매출비중이 90%며, 나머지 매출은 초음파 센서 등 의료기기 판매에서 얻는다.

동일기연은 지난 2009년 이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09년 599억원이던 매출액은 3년간 41% 급감해 지난해 3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 줄어든 45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67% 줄어든 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TV용 EMI 필터 매출 감소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