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상 4%↑...원재료↓환율↓...기대감?

원재료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대상이 모처럼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후 2시 44분 현재 4% 오른 3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6일 만에 반등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7월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올해 4월 말 사상 최고가인 4만28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세가 이어져 현재 최고가 대비 28% 가량 내린 상태다.

최근의 조정은 주가가 지난해 7월 말부터 9개월 만에 200% 넘게 상승하자, 외국인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올해 5월 초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대상 주식 126만주를 내다 팔았다. 이는 현재 총 발행 주식(보통주)의 3.7%에 이르는 것이다.

또한, 실적 부진도 외국인 매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대상의 매출액은 77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 줄어든 574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2% 줄어든 3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옥수수 매입단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옥수수 매입단가는 톤당 40만4717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원재료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상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주목된다. 대상은 식품류와 전분당을 만드는 종합식품업체다. 주요 원재료 옥수수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에 옥수수 국제시세가 내리거나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전일 기준(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BT)의 옥수수 선물 9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 내린 부셸당 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 7.95달러보다 40% 급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원화 강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87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1116원 대비 2.5% 내린 것이다. 



대상은 식품과 전분당을 생산·판매하는 종합식품업체다. '청정원' 브랜드로 알려진 식품 부문은 '순창 고추장', '햇살담은간장 '등 전통장류와 미원, 감치미 등 조미료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장류는 국내 시장 점유율 약 40%로 CJ제일제당과 시장을 과점하고 있고, 미원은 98%로 독점하고 있다. 전문당 부문은 옥수수를 수입해 전분류와 당류를 생산·판매한다. 삼양제넥스, CJ제일제당, CPK와 함께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상의 점유율은 약 31%로 국내 1위다.

한편,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대상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배로 과거 5년 평균 11배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