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화정공 52주 최고가...조선업 회복 기대감?

선박엔진부품 제조업체인 인하정공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9일 장중 7190원을 기록해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2시 41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2.5% 내린 70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 7% 급등한 것이다.

최근 인화정공의 주가 강세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조선업 업황 회복세, 관련사 기대감↑

영국 조선·해양 전문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은 184척, 599만CGT(Compensated Gross Tonnage·수정 환산톤수)로 지난해 상반기 119척, 373만CGT보다 톤 기준으로 60% 급증했다. 

하반기도 조선 업황은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일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907만DWT를 기록해 올해 누적 총 발주량은 7272만DWT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연간치인 5400만DWT를 34% 초과한 것이다. 세계 조선업의 발주량 회복에 따라 세계 조선산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와 협력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 선박엔진부품 제조업체

인화정공은 '선박엔진부품'을 제조한다. 1999년 1월 설립 이래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STX엔진, STX중공업 등 엔진제조사와 협력관계를 지속해 왔다.

인화정공의 주력 제품은 실린더 커버, 베드 플레이트, 프레임 박스다. 실린더 커버는 실린더 프레임에 고정시켜 연소실을 덮는 부품이고, 베드 플레이트는 엔진을 선체에 고정시키는 부품이며, 프레임 박스는 엔진 내부의 기름이 외부로 새지 않도록 밀폐하는 부품이다. 인화정공은 용접·제관에서 금속가공에 이르는 일관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생산시간 단축 및 경비절감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인화정공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 줄었다.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16억29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75% 감소한 11억14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조선 업황 불황으로 주 고객사 중 하나인 STX 그룹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인화정공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로 과거 5년 평균 0.63배보다 낮다.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1%로 과거 5년 평균 7.4%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