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우림기계, 2Q 영업익 41%↑...5Q 만에 '턴'

26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영업이익이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우림기계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2.3% 오른 5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 마감후 우림기계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14억72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7% 늘어난 16억9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같은 실적 턴어라운드는 산업용 감속기 매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트랜스미션(굴착기용 주행감속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결과다.

2011년부터 감소세를 지속했던 트랜스미션 매출액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한 79억6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 매출처인 두산모트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업체 중심으로 신규 매출처를 확대시킨 데 따른 수혜로 풀이된다.

2분기 산업용감속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96억원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종전 운반하역, 크레인 위주에서 제철설비, 플랜트, 발전설비 등으로 전방산업이 다각화되면서 호조세가 이어졌다. John Deere, KOBELCO와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한 것도 매출 증가세 유지에 도움이 됐다.



또한, 원재료 매입단가 하락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반기 기준 환봉 매입단가는 Kg당 186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내렸고, 주물 매입단가는 Kg당 22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내렸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환봉 하락 폭은 1분기와 같아 2분기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 폭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주물 하락폭은 1분기 -3%에서 반기 기준으로 -15%로 하락폭이 확대돼 2분기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순이익 증가로 주가수익배수(PER)도 개선됐다.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PER은 12.7배로 1분기 연환산 기준 13.2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 산업용 굴착기, 트랜스미션 제조사

우림기계는 지난 1976년 설립돼 2009년 상장된 업체로 산업용 감속기와 트랜스미션을 만든다. 산업용 감속기는 기어 회전수의 변환(감속)과 회전력 전달을 담당하는 제품으로  제철, 조선, 운반하역, 건설 등의 전 산업부문에서 활용된다. 우림기계는 POSCO, 현대중공업, 현대위아,  {두산중공업, 세아베스틸, Mitsui-ENG, 히타치, 미쓰비시 등 국내외 업체에 산업용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트랜스미션은 건설장비인 굴착기의 동력전달에 쓰인다. 우림기계는 산업용 감속기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굴착기용 주행감속기를 상용화했다. 이어 2009년에는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80톤급) 굴삭기용 주행감소기도 국산화 했다. 주요 고객사는 두산모트롤, 일본의 NABTESCO, 미국의 John Deere다.

올해 상반기 우림기계의 매출비중은 산업용 감속기 54%, 트랜스미션 46%다. 지난 2010년 기준 매출비중은 트랜스미션 63%, 산업용감속기 37%였지만, 이후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굴착기 수요 부진으로 매출비중이 역전됐다. 



한편, 우림기계는 주식 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지분 1%를 매도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8%에서 7%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