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제분 3%↑...하반기 턴어라운드?

대한제분이 상승세다. 3일 오후 12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3.7% 오른 1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제분은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억5000만원으로 86% 급감했다. 제품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원재료 투입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원맥(소맥) 가격은 톤당 43만9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다.

그러나 하반기엔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수익성이 개선이 기대된다. 올 들어 원맥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부셸당 700센트 선이 무너졌고, 최근엔 650센트 부근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급등 전 시세로 돌아온 셈이다. 원맥은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투입되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엔 연초부터 하락한 원맥 가격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원맥 가격은 지난해 미국의 극심한 가뭄 탓으로 900센트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대한제분은 미국, 호주, 캐나다로부터 원맥을 전량 수입해 밀가루를 만들어 판매한다. 따라서 제품가가 유지되거나 오른 가운데, 원맥 가격 및 환율이 내려가면 이익에 긍정적이다.

대한제분은 '곰표' 브랜드로 유명한 밀가루(소맥분)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26.2%를 기록했다. 경쟁사로는CJ제일제당, 동아원 등이 있다.

대한제분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4월 유럽형 라이프스타일 카페 '아티제'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27개였던 매장은 33개까지 늘었으며, 향후에도 매장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영업이익 기여도가 낮아 대한제분 실적을 크게 개선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티제의 지난해 매출액은 359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2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대한제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