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목에스폼, 고층 건물 증가 수혜

삼목에스폼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2월 7980원에서 하락을 시작해 지난 6월 4545원까지 4개월간 43% 급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현재 52주 최저가 대비 20% 높은 548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삼목에스폼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8%p 상회했다. 삼목에스폼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 건축용 알루미늄 거푸집 전문회사

삼목에스폼은 건축용 거푸집인 알루미늄폼과 갱폼을 제조하는 회사다. 건축용 거푸집은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한 판넬로 사용한다. 건설중인 건물의 외벽에 판넬을 붙인 후 콘크리트를 틀 안에 부어 굳혀 구조물을 완성한다.

삼목에스폼의 매출비중은 알루미늄폼 75%, 갱폼 24%, 기타 1%로 알루미늄폼이 주력사업이다. 삼목에스폼은 알루미늄폼 시장에서 점유율 45%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40%인 금강공업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갱폼은 거푸집과 작업 발판 및 안전 난간을 일체로 제작한 대형 구조물이다.



삼목에스폼은 건설사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 판넬을 임대하고 회수해 이익을 낸다. 알루미늄폼은 기존 철과 나무로 만든 유로폼에 비해 가볍고 조립이 쉬워 유로폼을 대체하고 있다. 고층건물 공사에서 공사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최근 고층건물 건축이 늘어 알루미늄폼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이 빠르게 증가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14일 2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목에스폼의 2분기 매출액은 5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매출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7억원에서 4배 이상 증가한 32억원을 달성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내부자 지분 확대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월부터 삼목에스폼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삼목에스폼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3월 1.4%에서 8월 0.8%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5 거래일 연속으로 삼목에스폼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다만 지배구조는 리스크다. 삼목에스폼은 에스폼이 지분의 21.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있으며, 에스폼은 삼목에스폼에 알루미늄 가공 제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삼목에스폼의 최대주주 김준년 회장은 삼목에스폼 지분 25%를 보유한 반면, 에스폼은 100% 보유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원재료 제조사인 에스폼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7월 약 2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36만3263주(3.71%)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이는 최대주주의 관계사인 동일제강이 주당 5460원에 취득했다. 동일제강을 통한 자사주 물량 매수 후 김준년 회장이 확보한 지분은 52.5%에서 56.2%로 늘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목에스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0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