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메가스터디 2%↑...큰손 '역발상' 투자?

성장성이 둔화되며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던 메가스터디에 최근 큰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불어 주가도 지난 6월 말 5만7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이래 반등세다. 19일 오후 1시 1분 현재 전일보다 2% 오른 7만원을 기록 중이다.

가치투자 운용사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9일 메가스터디 지분율을 8.5%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직전 보고서 대비 지분을 0.59%p 늘린 것으로 장내매매를 통해 주당 6만3000원대에 3만7034주를 더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확대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지분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8월 들어 메가스터디 주식을 연일 순매수 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지분율은 43.74%에서 44.26%로 0.52% 확대됐다.

대표적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로 수급이 몰리는 이유는 수 년째 이어지는 주가 약세로 회사의 투자지표가 상장 이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데다, 회사가 꾸준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우량하지만 불황을 겪는 회사를 쌀 때 매수하는 '역발상 투자'와도 닮아있다. 

메가스터디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를 기록 중이다. 이는 과거 5년 평균 PER 15.5배, PBR 3.78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두 지표 모두 상장 이래 최저치에 속하며, 특히 PBR의 경우 과거 평균치의 절반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상장된 교육업체 비상교육(PBR 1.4배), 청담러닝(1.6배)과 비교해도 낮다.



수익성 개선 노력은 2분기 실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직 반기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9일 공시한 잠정실적을 보면 메가스터디는 매출이 7% 줄어드는 가운데 소폭 증가한 영업이익을 냈다. 아이투자는 공시를 참고해 메가스터디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바 있다. (관련기사: [2Q 실적과 분석] 메가스터디, 순익 15%↑...비결은? )

▷ 고교생 주력의 온라인 교육 회사

메가스터디는 지난 2000년 설립된 교육업체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며 성장했고, 이후 정부의 EBS연계 정책 및 고교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 둔화를 겪었다. 이 회사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은 마이너스(-) 값을 기록했다. 

회사는 중등교육, 대학편입, 직무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며, 고교사업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고등(고교생)사업 부문 53%, 초중등사업 부문 12%, 일반성인사업 부문 2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