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메가스터디, 순익 15%↑...비결은?

지난 2분기 메가스터디가 수익성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메가스터디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매출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7% 늘어난 199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5% 늘어난 15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같은 수익성 상승은 메가엠디의 이익증가에 힘입어 종속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7%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이번 실적 개선 소식은 수능과 EBS의 연계성 강화, 학생 수 감소, 온라인 교육업체 경쟁 심화 등으로 메가스터디에 대한 우려가 깊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이후 최근 3개월간 메가스터디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한편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메가스터디의 주가수익배수(PER)도 소폭 개선됐다. 2분기 연환산 순이익 기준(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산) 현재 메가스터디의 PER은 8.9배로 1분기 연환산 기준 9.3배보다 낮아졌다.

메가스터디는 국내 온라인 교육 1위 업체다. 국내에서 사교육 온라인강좌를 최초로 상용화한 후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고등부 온라인 강의로 대입 입시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고등부 오프라인 학원에서 컨텐츠를 만들고 1/3 가격으로 온라인 강좌를 판매해 이익을 내는 사업구조다.

사교육 업체들은 정부의 EBS-수능 연계정책 강화로 타격을 입고 있다. 또한, 저출산으로 학생 인구 비중이 줄고 있어 메가스터디 역시 온라인 사업부의 성장세가 더디다. 게다가 경제적 신분 상승 수단으로 택하던 상위권 대학 진학의 효과가 감소하고 있어 대입 고교 사교육 시장은 전성기에 비해 부진하다.

메가스터디는 성장을 위해 재수종합반, 기숙학원 등 오프라인 학원에 투자하고 있다. 재수생 대상으로 목표대학에 합격하면 주는 '팀플 장학금'을 도입해 재수학원 사업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2012년 수능 후 장학금 지급이 늘어 비용 부담도 늘었다. 

메가스터디는 고교입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자회사 메가엠디(보유 지분율 64%)와 메가넥스트(37%)를 통해 전문대학원, 직무교육 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