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진다이아 1%↑...연이틀 상승, 매력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사 일진다이아가 연이틀 상승세다. 13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전일보다 1.9% 오른 8920원을 기록 중이다. 이틀간 8.8% 올랐다.

▷ 신제품 + 자회사 성장 기대

주가 강세는 최근 일진다이아에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 보고서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유화증권은 일진다이아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며, 목표가를 종전 9300원에서 26% 올린 1만1800원으로 변경한 보고서를 냈다. 실적 개선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던 신제품 판매가 하반기부터 가시화 되는 점과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수요 증가로 관련 제품 매출이 늘어나 자회사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 그리고 유정 시추용 다결정 다이아몬드 콤팩트(PDC) 시장에 신규 진입한 점을 들었다.

신제품 다이아몬드와이어는 태양광 및 LED용 잉곳을 절단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소재다. 현재 일본의 아사히 다이아몬드가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과점 시장으로 일진다이아는 지난해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다이아몬드와이어는 기존 제품 누드와이어에 비해 절단 속도와 가공능력이 탁월해 웨이퍼 생산 업체로부터 신규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추세다.

또한, 지난 5월 중국업체로부터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에 진입한 PDC분야는 유정 시추용 드릴의 날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소수 미국업체만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으로 연간 5000~6000억원 규모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CNG차량의 연료 탱크로 사용되는 탄소복합소재 고압 실린더는 일진다이아의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생산한다. 미국의 천연가스 개발로 천연가스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유화증권은 CNG차량의 시장 확대를 전망한다. 일진다이아는 지난 4월 일진복합소재 지분 100%를 편입해 향후 이 회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를 종합해 유화증권 최성환 연구원은 올해 1000억원을 거쳐 내년에는 1300억원의 연결 매출을 전망했다.

▷ 주식MRI 23점 -> 9점

일진다이아는 과거 투자 매력이 높은 기업이었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분석 결과 종합 점수 23점으로 상위 1%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지난 2012년 초의 일이다. 그러나 최근 매출 둔화에 따라 수익 성장성과 사업 독점력 등의 점수가 하락했고 종합 점수는 현재 9점을 기록 중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밸류에이션에서 0점을 받았고, 현금 창출력이 1점으로 낮다. 반면 재무 안전성이 4점으로 가장 높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일진다이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05위(상위 53%)를 차지했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44배로 과거 5년 평균 1.24배 대비 높은 점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얻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여 수익성장성 점수는 2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고, 사업 독점력 점수도 2점을 받았다. 또한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잉여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돼 현금 창출력은 1점으로 낮았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 공업용 다이아몬드 회사, 제조업 경기에 민감

일진다이아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주력으로 각종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 제품은 산업용 공구에 해당돼 전방산업인 제조업체의 업황에 따라 수요가 변화하는 특성을 보인다. 최근 기계 산업 등 전방산업 부진에 따라 매출이 둔화된 이유다. 유화증권의 예상과 같이 신규 제품과 자화사의 성장에 힘입어 향후 일진다이아의 투자 매력도는 다시 높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2004년 설립돼 같은 해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일진홀딩스로 지분 61.8%를 보유하고 있다. 일진홀딩스는 일진전기, 일진디스플레이, 일진머티리얼즈 등 총 37개 회사로 구성된 일진그룹의 지주사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줄었다. 제품 판매 둔화가 반영됐다.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1% 줄었고,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5억원으로 46%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