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12,080원, ▲40원, 0.33%가 반등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14일 오전 11시 4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4% 오른 6450원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011년 8월 2일 상장(상장일: 2004년 12월 22일) 이후 최고가인 1만5250원을 달성한 이후 약세를 지속했다. 그리고 지난달 8일 2010년 이후 최저가인 555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반등세를 이어갔고, 현재 주가는 최저가 대비 16% 오른 상태다.



일진다이아가 그간 약세를 지속한 것은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9억4500만원으로 42% 감소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 또한 35% 줄어든 78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주력 제품인 공업용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진다이아는 세계 3위의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업체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기계, 전기, 전자, 건설, 방산, 자동차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서 절단·절삭하는 공구의 소재로 이용된다. 따라서 경기에 민감한 특성이 있으며, 특히 제조업 경기와 상관관계가 높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2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53.1) 대비 상승한 54.2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6월이래 최고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52.5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신규주문지수는 전월(53.3) 대비 오른 57.8, 생산지수는 전월(53.6)대비 상승한 57.6를 달성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한 것인지 일진다이아 또한 지난달 21일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1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따른 기존 사업 매출 증대와 신규 사업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현재 일진다이아는 다이아몬드 가공 기술을 활용해 석유·가스 시추용 PDC(드릴링 장비 핵심 기자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PDC는 2011년 발생한 일본의 원전 사고 이후 천연가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일진다이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