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넥스트아이, KB자산 러브콜 지속...왜?

8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지분을 꾸준히 순매수 중인 넥스트아이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2% 오른 8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KB자산은 지난 1일 넥스트아이 지분 0.2%를 추가 취득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15.2%에서 현재 15.4%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올해 들어 지난 8개월간 사들인 지분은 4%에 이른다.

이같은 KB자산의 러브콜은 넥스트아이가 전방산업의 자동화설비 투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 중인 것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넥스트아이는 지난해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8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18%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905% 늘어난 29억67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328% 늘어난 25억6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가 42%와 10%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수주한 LG화학과의 공급계약 건 관련 매출이 1분기에 반영됐고, 신규 거래처 확보로 매출이 증대된 덕분이다. 제조업체들이 제품의 불량률을 낮추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공정 자동화 설비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넥스트아이는 종전 국내업체 위주였던 고객사를 일본의 니토덴코, 아사히글라스 등 일본업체로 확대했다.

▷ 머신 비전 기술 기반 검사장비 전문업체

넥스트아이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술 기반의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머신 비전 기술은 산업 현장에서 사람 눈으로 하는 작업을 컴퓨터와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대체하는 기술이다. 간단히 말해 공정자동화 기술이다. 주로 기판의 불순물, 스크래치 등의 결함을 검사하는데 활용한다.

국내의 머신 비전 기술 기반의 검사장비 업체로는 넥스트아이를 포함해 고영, 인텍플렉스가 있다. 고영은 인쇄회로기판(PCB) 검사 장비에, 인텍플렉스는 LED와 반도체 검사 장비에 특화돼 있다. 반면 넥스트아이는 LCD 등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에 강점이 있다.

넥스트아이의 주요 제품은 편광필름검사 장비(2012년 연간 기준 매출비중 70%), X-Ray(10%), 3차원 측정기(9%), 유리모서리깨짐검사 장비(8%)다.

넥스트아이는 편광필름검사 장비를 글로벌 1위 편광필름 제조업체인 LG화학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편광필름 2위 업체인 니토덴코엔 지난해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유리모서리깨짐장비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고, 3차원 측정기는 휴대폰 제조업체에 납품된다.

지난해 1월엔 이노메트리 지분 60%를 인수해 X-Ray 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X-Ray장비는 2차전지 및 식품 이물질 검사에 사용하는데, 넥스트아이는 주로 삼성SDI에 장비를 납품한다. 

▷ 향후 실적 전망 '맑음'...'중국 + 자회사 기대감'↑

넥스트아이는 아직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성장세가 지속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4일 대우증권 추연환 연구원은 "넥스트아이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302억원을,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89억원을, 순이익은 64%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낙관적 실적 전망은 중국 진출 제조업체가 인건비 상승과 위안화 강세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응해 자동화설비 투자를 늘리고, 자회사 이노메트리의 2차전지 X-Ray 검사장비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이노메트리의 순손익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진출 제조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수년 전부터 공장자동화를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아이는 LG화학, 니토덴코, 삼성디스플레이, 아사히글라스 등 기존 거래처의 중국 생산법인과 잠재고객인 중국 디스플렝업체의 공장자동화 투자 증가로 중장기적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넥스트아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5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이 9.2배로 2011년 6월 상장 후 2년간 평균인 9.7배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