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MDS테크, 영업익 10%↑...추정치 '상회'

지난 2분기 MDS테크가 증권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MDS테크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1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25억4000만원을, 순이익은 4% 늘어난 26억2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가 기대를 웃돈 반면 순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 176억원을 3%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추정치 평균 23억원을 10% 웃돌았다. 다만 순이익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8억원을 6% 밑돌았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최근 3개월간 추정치 평균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같은 영업실적 호조는 고객사의 자동차 전장 SW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의 결과로 풀이된다.

MDS테크는 1998년 설립된 임베디드 솔루션 업체다. 임베디드 솔루션이란 전자기기의 하드웨어에 내장돼 해당 기기를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전기밥솥의 취사기능, 전자레인지의 각종 조리기능 등이 그 예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과거 가전제품과 핸드폰에 주로 사용됐으나 자동차, 항공기,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MDS테크의 전문 분야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디스페이스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설계, 테스트와 같은 핵심 개발솔루션을 국내에 제공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임베디드 SW 판매 사업도 한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솔루션 48%,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 34%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피쳐폰 시장이 축소됐다. 그 영향으로 MDS테크의 피쳐폰 관련 매출이 크게 줄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처럼 OS가 별도로 구성돼 있어 안드로이드와 같은 OS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와 국방, 항공 분야 등 기타분야의 성장이 이를 만회했다. 증권가에선 특히 자동화 전장화와 관련해 MDS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전장화란 자동차가 점점 전자기기처럼 변한다는 뜻이다.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스스로 주차하는 기능, 졸거나 차선을 이탈했을 때 자동으로 경고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ECU(전자제어장치)를 필요하다. MDS테크는 ECU의 운영체제 표준인 AUTOSAR를 독일의 일렉트로비트사로부터 독점 공급받아 국내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