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놀라지마!"... 잉꼬부부의 주식 성적표

부부의 날 추천주 10선 성과와 새로운 리스트

오늘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둘(2)이 만나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는 작년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의 날] '잉꼬부부'에 어울리는 주식 10선'을 소개한 바 있다. 부부가 사랑의 결실을 낳아 사랑으로 키워가듯, 부부가 함께 관심을 갖고 투자해볼 만한 주식 10선을 취지로 골랐다. '잉꼬부부' 주식들의 1년 후 결과는 어땠을까?



지주회사 전환으로 기업분할한 애경유화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평균 7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를 월등히 앞서, 2012년 부부의 날 주식에 투자했던 부부의 사이가 화목해졌을 듯 하다.

종목별로는 외국인 카지노 운영사인 파라다이스(+125%), 종합식품 업체인 동원F&B(+100%)의 성과가 높았다. 가장 수익률이 낮았던 한샘(+28%)를 포함한 9개 종목 모두가 1년간 10% 상승한 코스피 지수, 26% 상승한 코스닥 지수 수익률보다 높았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는 2013년에도 부부가 함께 관심을 갖고 투자해볼 만한 주식 10개를 골랐다. 그 결과, 파라다이스, MDS테크, 한샘, 한솔케미칼, 금화피에스시 등이 포함됐다.

부부가 함께 보유할 만한 주식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좋을까.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 들쑥날쑥한 경영상황을 보이는 기업은 피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부부 사이를 좋게하기는커녕 오히려 다툼의 소지만 제공할 수 있는 탓이다. 또 매년 서로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이라면 가정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전제조건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을 고르기 위해 최근 5년간(2007년~2012년) 영업이익 성장률을 잣대로 사용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연평균 성장률이 10% 이상인 기업을 골랐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횟수가 한번이라도 있는 기업은 제외했다.

배당은 꾸준히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 5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했고,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기업을 뽑았다. 아래 목록에 포함된 기업들이 작년 수준의 배당금을 올해와 똑같이 지급한다고 가정할 때 20일 종가 기준 평균 2.2%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종목의 최근 주가 상승으로 현재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은 5년 평균보단 낮다.

선정된 기업은 파라다이스, MDS테크 등 10개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카지노 운영회사다. 내국인은 이용할 수 없지만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 밖에 부엌가구로 유명한 한샘, 홈쇼핑 채널의 GS홈쇼핑, 커피의 동서 등 생활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업들이 주로 포함됐다. 특히 파라다이스, 한샘, 동서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부부가 함께 보유할 만한 주식의 조건을 충족시켰다.



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에서 가정의 달 5월 중에서도 21일로 정해졌다. 꼭 부부의 날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이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