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B자산, 한솔케미칼 추가 취득...왜?

가치투자 운용사로 알려진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한솔케미칼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5일 KB자산은 지난 6월 초부터 7월 25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한솔케미칼 주식 약12만주(총 발행 주식의 1%)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순매수 지분은 약 3%에 이르게 됐다.

이같은 KB자산의 러브콜은 양호한 실적 전망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금융정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한솔케미칼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912억원, 영업이익 평균치는 9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불황으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낙관적 실적 추정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관련 반도체·LCD 생산라인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 한솔그룹 화학 소재업체

한솔케미칼은 한솔그룹 계열의 화학업체다. 생산 품목은 라텍스, 과산화수소, 요소수지가 대표적이다. 제지의 부재료로 사용되는 라텍스는 계열사인 한솔제지, 아트원제지 등에 공급된다. 요소수지는 목재보드의 접착용도며, 이 역시 계열사인 한솔홈데코가 주력 매출원이다. 과산화수소는 제지, 섬유뿐만 아니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약품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제지약품 40%,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정밀화학 제품 37%, 폐수처리 약품 11% 다.

▷ 주식 MRI,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솔케미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3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 창출력은 1점으로 가장 낮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