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한제강, 외인+기관 매수..저PER 벗어날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대한제강 주식을 연일 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이달 12일부터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4일부터 전일까지 15거래일 연속 대한제강을 순매수 했다. 7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누적 순매수량은 15만9630주로 발행주식의 0.65% 규모다.

매수세에 힘입어 대한제강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달 25일 551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7월 들어서는 꾸준히 상승해 전일에는 1.1% 오른 6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 대비 23% 오른 상태다.



주가 상승으로 대한제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높아졌다. 이달 1일 PER 4.90배로 거래소 철강업체 중 가장 낮은 기업으로 꼽혔으나 이날 개장전 PER은 5.73배로 높아져 순위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 철근 주력의 제강업체

대한제강은 지난 1954년에 설립된 제강업체다. 제강이란 전기로에서 철스크랩을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강철을 만드는 공정을 말하는데, 대한제강은 이 과정을 통해 빌렛(매출 비중 14%)과 철근(84%)을 생산한다. 빌렛은 철근 제작에 쓰이는 반제품이며, 철근은 건설 현장에서 주로 쓰인다. 대한제강은 제품을 만들어 건설사에 직접 납품해 건설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주 원재료인 철스크랩과 부자재인 합금철은 국내와 해외에서 조달한다. 국내산 철스크랩은 성호기업, 경원스틸, 삼진자원 등에서, 수입산은 일본, 미국 등에서 구매한다. 합금철은 국내 동부메탈 혹은 중국 및 인도 등지에서 수입한다. 대한제강은 달러 자산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개선된다. 반면 원/엔 환율은 엔화 부채가 많아 하락해야 유리하다.

이 회사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1분기 매출액은 23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29% 줄었다. 순이익도 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했다. 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주요 제품 철근 가격은 톤당 74만2000원으로 지난해 연간 가격보다 6.7% 하락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한제강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1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은 1점으로 가장 낮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