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제강 2%↑..외인 매수전환, 매력은?

대한제강이 상승세다. 16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2.7% 상승한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대한제강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매매 기조가 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4일부터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대한제강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지분을 축소하던 움직임과는 대조적이다. 대한제강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5월 22일 4.88%에서 이달 3일 4.19%로 줄었으나 최근 순매수에 따라 4.30%로 다시 확대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대한제강의 저평가 매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제강은 업종 내에서 수익성이 높고 저평가 된 종목에 꼽힌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ROE(자기자본이익률) & PBR(주가순자산배수)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우측 하단인 4사분면에 위치하고 있다.

거래소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해당 업체의 ROE와 PBR 수치를 적용해 매트릭스 차트를 그린 결과에 따른 것이다. 매트릭스의 오른쪽에 위치할수록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하단에 위치할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1분기 매출액은 23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29% 줄었다. 순이익은 17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원가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제품 가격 하락이 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주요 제품 철근 가격은 톤당 74만2000원으로 지난해 연간 가격보다 6.7% 하락했다.

대한제강은 지난 1954년에 설립된 제강업체다. 제강이란 전기로에서 철스크랩을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강철을 만드는 공정을 말하는데, 대한제강은 이 과정을 통해 빌렛(매출 비중 14%)과 철근(84%)을 생산한다. 빌렛은 철근 제작에 쓰이는 반제품이며, 철근은 건설 현장에서 주로 쓰인다. 대한제강은 제품을 만들어 건설사에 직접 납품해 건설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주 원재료인 철스크랩과 부자재인 합금철은 국내와 해외에서 조달한다. 국내산 철스크랩은 성호기업, 경원스틸, 삼진자원 등에서, 수입산은 일본, 미국 등에서 구매한다. 합금철은 국내 동부메탈 혹은 중국 및 인도 등지에서 수입한다. 대한제강은 달러 자산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개선된다. 반면 원/엔 환율은 엔화 부채가 많아 하락해야 유리하다.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