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솔브레인 3%↑, 외인 러브콜...왜?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솔브레인이 3일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후 2시 48분 현재 3.1% 오른 4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전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은 솔브레인 주식 27만4700주(총 발행 주식의 1.7%)를 순매수했다. 올해 연초 이후 약 7개월간 누적 기준 순매수량이 16만4120(1%)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적극적인 순매수세를 펼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솔브레인에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솔브레인의 2분기 매출액 평균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167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80억원, 순이익은 23% 늘어난 199억원이다.



이같은 낙관적 실적 추정은 프리미엄급 스마트기기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전 세계적인 스마트기기 보급 추세가 지속돼 관련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솔브레인은 1986년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소재업체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반도체용 소재 부문(식각액, 연마재, 화학기상증착용 가스) 41%, 디스플레이소재 부문 (식각액, 세정액, 유기전자재료 등) 38%, 기타(2차 전지 전해액, 자석 원료) 20%다. 주력 제품이 반도체와 LCD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공정용 식각액은 이름 그대로 화학적인 반응을 통해서 표면을 '깎아 내는 용액'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위에 회로패턴을 형성시키기 위해 표면을 선택적으로 깎는 역할을 한다. 솔브레인은 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식각액을 공급하는데,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의 95%를 점유했다.   

디스플레이용 식각액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얇게 만드는 박막화 공정에 사용한다. 솔브레인은 주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 식각액을 공급한다.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다.  

전해액은 2차전지의 4대 핵심재료 중의 하나로, 양극과 음극 사이의 원활한 이동을 유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주요 고객은 삼성SDI이고,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다.

지난 1분기 솔브레인의 매출액은 13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늘었다. 영업이익은 3% 늘어난 208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전년 동기 수준인 166억원을 기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솔브레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