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코리아써키트, 영업익 25%↑...예상치 '상회'

코리아써키트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15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코리아써키트는 1.8%(300원) 내린 1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코리아써키트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잠정 집계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25% 늘었다. 순이익은 공시하지 않았다.

증권사의 예상치보다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코리아써키트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614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예상치보다 5% 낮게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6% 높게 나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 기존 HDI에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면서 제품 단가 상승 ▲ 태블릿PC용 HDI 수요 증가 ▲ 메탈 PCB 사업을 하는 종속회사의 안정적인 실적 등을 이유로 코리아써키트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 영풍계열 HDI PCB업체

코리아써키트는 영풍그룹 계열의 PCB 제조업체다. PCB는 전기절연성 기판 표면에 도체회로를 그려 넣은 것으로 직접 회로(IC), 콘덴서 등 다양한 전자부품이 납땜되는 판이다. 일반 가전제품에서 첨단 통신기기까지 모든 전자기기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주력 제품은 HDI다. 휴대폰용 PCB는 메인보드로 사용되는 경성(딱딱한) PCB와 각종 모듈에 쓰이는 연성(유연한) PCB로 나뉜다. 전자를 HDI PCB 또는 빌드-업(Build-Up) PCB라 하며, 후자는 FPCB라 칭힌다. HDI PCB 시장에선 삼성전기가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코리아써키트와 디에이피가 2·3위권을 다투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자회사로 LED 패키지에 쓰이는 메탈 PCB 업체 테라닉스와 FPCB 국내 1위 업체 인터플렉스를 두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성장을 위해 지난 4월 7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 중 500억원을 투입해 HDI PCB 생산능력을 30%, 반도체 기판의 생산능력을 25% 늘린다는 목표다. 남은 자금으론 2015년까지 꾸준히 증설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최종적으로 HDI PCB 생산능력을 90%,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을 75%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리아써키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3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과거 평균보다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배수(PBR) 상승률 역시 비슷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