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덕GDS, 인쇄회로기판 제조사

외국인 투자자가 대덕GDS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1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전일까지 8개월간 대덕GDS 지분 8.1%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을 종전 24%에서 현재 32.2%로 높였다. 이는 지난 1987년 상장 이래 최고 수준이다.



▷ PCB 제조사

대덕GDS는 연성회로기판(FPCB), 다층 인쇄회로기판(MLB PCB) 등의 인쇄회로기판(PCB)를 만든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도시바, 샤프다. 국내 경쟁사로는 인터플렉스, 심텍, 코리아써키트 등이 있는데, 2012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PCB는 구리 배선이 인쇄된 판이다. 전자기기에서 반도체, 콘덴서 등 각 부품을 서로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핵심부품이다. 전기배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 전자기기의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다.

FPCB는 딱딱한 기판 형태의 인쇄회로기판을 필름형태로 바꿔 만든 것이다. 폴리이미드 필름에 얇은 동판(구리박)를 입혀 제조한다. 최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소형전자 제품 생산량이 늘면서 얇고, 가벼우며, 공간활용도가 높은 FPCB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 대덕GDS의 매출액은 13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178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45% 늘어난 1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FPCB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1분기 대덕GDS의 연성회로기판 생산실적은 9만3000 평방미터(m2)로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다. 또한, 판매단가도 63만5000원으로 전년 평균보다 7% 인상됐다. 

1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협력사에 성장 기회를 제공했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65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해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했다. 이는 17.3%의 애플보다 약 13%p 높은 것이다. 

다만,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 실적을 올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약 20% 늘어난 57조원, 영업이익이 47% 늘어난 9조5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큰 폭의 실적 증가에도 주식 시장에선 시장 예상치였던 10조원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시장의 예상보다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을 실적 전망의 하회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분기 대덕GDS 지분 1.7%를 내다 팔아 보유 지분율을 종전 8.4%에서 6.6%로 낮췄다고 공시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덕GDS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7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