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녹스 4%↑...유무상증자 + 시설투자

이녹스가 유무상증자와 시설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상승세다. 11일 오후 2시 5분 현재 이녹스는 4.3%(1150원) 오른 2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녹스는 240억9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설자금 150억원, 운영자금 90억9000만원을 마련키 위해 보통주 11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7월 15일이다. 예정발행가는 2만1900원이다.

이녹스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유보자금과 합쳐 대규모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공시와 동시에 400억원을 들여 공장 신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52%다. ▲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원가경쟁력 향상 ▲ 생산라인 전문화 및 신규 사업 진출이 목적이다. 투자기간은 내년 6월 말까지다.

20%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기존 발행주식총수(915만주)에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수(110만주)를 합한 1025만주의 20%(205만주)가 새로 발행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8월 30일이다.

이번 유무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315만주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수의 3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 FPCB 소재 전문 업체

이녹스는 스마트기기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연성회로기판 소재를 만든다. 한화 L&C와 함께 국내 FPCB 소재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주 매출처는 국내 FPCB업체들이다. 고객사 대부분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팬텍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와 거래하고 있어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 수혜를 입는다.

FPCB는 인쇄회로기판의 플라스틱판을 필름으로 대체해 얇고 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녹스는 SKC코오롱PI, 토레이 등에서 플리이미드 필름(PI필름)을 구입해 FPCB 소재를 생산한다.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대덕GDS, 플렉스컴 등 이녹스의 주요 고객사들은 이녹스에서 소재를 구입해 FPCB를 제조하고, 이를 고객사에 최종 납품한다. 이녹스는 국내 FPCB 소재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이녹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녹스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500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제출한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규 스마트폰 물량 증가로 이녹스의 고객사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 역시 개선된다는 판단이다. 또한 ▲ 재고자산 관리의 효율성 개선 ▲ 원재료의 20%를 엔화로 결제하고 있어 엔화 약세로 인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녹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2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9배로 5년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PER은 2012년 4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