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덕GDS, 외인 vs 기관...승자는?

대덕GDS를 놓고 기관과 외국인이 엇갈린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대덕GDS 주식 45만5249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6만9303주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주가는 2만1800원에서 2만2200원으로 2% 올랐다.



▷ 스마트폰 덕에 호황 맞은 PCB 업체...실적 성장 vs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

대덕GDS는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다. 인쇄회로기판이란 컴퓨터 등 전기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회로판으로 반도체, 저항, 스위치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인쇄회로기판은 크게 경성과 연성으로 나뉘는데, 대덕GDS는 두 제품을 모두 생산한다.

최근엔 스마트폰·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연성회로기판(FPCB)이 부각되고 있다. FPCB는 얇은 필름 형태의 회로기판으로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여러 겹의 회로를 구성하면서도 변형이 쉬워 전자제품의 소형·경량화에 유리하다.

대덕GDS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4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71%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366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수익성 높은 FPCB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덕GDS의 지난해 FPCB 비중은 39%로 2011년보다 10%P 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주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판매 호조도 PCB 매출 증대에 보탬이 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2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2억1300만대(시장점유율 30.4%)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2011년 9740만대(19.9%)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증권가는 대덕GDS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매출액 1226억원, 영업이익 123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하이투자증권은 대덕GDS의 지난 1분기 실적(개별기준)으로 매출액 1342억원(전년비 +20%), 영업이익 144억원(+28%)을 추정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제품인 '갤럭시 S4' 효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덕GDS는 현재 FPCB 공장을 증설 중에 있으며, 올 3분기 부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 지속되는 주가 강세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떨어졌다. 1년 전까지만 해도 1만 초반대에 있던 주가는 현재 2만 대로 올라선 상태다. 지난해 실적과 전날 종가를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로, 이는 5년 평균치(순손익 적자 기록한 2008년 제외)인 8.8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 주식MRI 상위 11%...밸류에이션 0점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덕GDS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7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가장 낮다. 최근 3년간 ROE 개선율 대비 PBR 상승률이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