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천도시가스, 하락장 선방...배당 덕?

인천도시가스가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아 관심을 끈다. 지난 18일 1900.62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따라 25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1799.54로 5.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또한 534.26에서 504로 5.9%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인천도시가스는 2만72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4.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인천도시가스가 비교적 덜 하락한 것은 배당 매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배당은 주가하락의 안전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배당금이 유지된다면 주가가 하락할수록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투자 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미만으로 낮을 때는 고배당 매력이 더 부각된다.

인천도시가스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주당 12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시가배당률은 4~6%사이를 오갔다. 만약 인천도시가스가 내년에도 동일한 주당배당금을 지급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4.8%다.



인천도시가스는 사명 그대로 인천지역을 담당하는 도시가스 업체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를 들여와 인천 광역시 부평구, 계양구, 서구를 비롯해 강화군 전 지역과 남동구, 중구(영종도), 동구, 남구, 김포시 일부에 공급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66만1000개소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보급률은 88%에 이른다. 용도별 비중은 주택용 60%, 영업용 7%, 업무용 6%, 산업용 22%, 수송용 4% 등이다. 또한 3개의 천연가스 차량용 CNG충전소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도시가스를 비롯한 도시가스업체들은 정부가 지정해 준 지역을 독점한다. 이는 불필요한 경쟁과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가격은 회사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사업 확장이 힘들고, 가격 인상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인천도시가스는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억4000만원에서 올 1분기 24억9100만원으로 4.6배 급증했다. 순이익은 87% 늘어난 42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도시가스 판매 증대와 비용절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판관비율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P 하락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인천도시가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천도시가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