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휴온스, 상승세 이어갈까

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휴온스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전날 주가는 전일 대비 3.5% 오른 2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온스는 1년 전 주가가 1만 원 초반대에 머물렀으나, 올 들어 강세를 본격화했다. 지난 3월 중순엔 1만5000원 선을, 4월엔 2만원 선을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장중엔 상장 이후 최고가인 2만6750원을 달성키도 했다.



휴온스의 상승세는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비만치료제, 국소마취제, 플라스틱주사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휴온스는 그간 의료기기, 개량신약, 수탁 생산 등으로 품목 및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

특히 2009년에 완공한 제천 신공장은 휴온스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520억원 가량을 투입해 중견 제약사 중 국내 유일하게 cGMP(미국 의약품 생산 기준) 설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이 종전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3배 가량 올라갔다. 휴온스는 이 공장을 활용해 의약품 수탁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꾸준한 신약 개발도 성장 동력 중 하나다. 휴온스는 지난 2월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의 라인업(점안제, 필러, 관절염, 화장품, 유착방지제)을 구축했다. 엘라비에는 휴온스의 자회사인 휴메딕스가 자체 개발한 고순도 히알루론산 필러다. 주름이나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에 볼륨감을 주는 주사형태의 의료기기로 수술 없이 시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 수준으로, 휴온스는 올 초부터 이 제품의 매출을 발생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5월엔 파킨슨병 피로증상 개선을 위한 약품 후보 물질인 '휴베나주'의 임상3상을 완료했다. 이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신약 허가 심사만 남겨둔 상태로, 내년 상반기 의약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휴온스는 이 밖에도 보톡스, 패혈증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뇌졸증 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휴온스는 전문의약품 수탁 증가와 엘라비에의 신규 매출 발생으로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억7200만원으로 29%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37억9400만원으로 186% 급증했다. 잡손실 등이 감소해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휴온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