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휴온스 52주 신고가...'실적 개선 + 신약' 기대?

키프러스 의회의 구제금융안 부결 영향으로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온스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해 관심을 끈다. 

20일 휴온스 장중 1만6600원으로 3일 만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2시 50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3.6% 내린 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에 비해 1.9% 오른 것이다.

이같은 양호한 주가 흐름은 시장 참여자들이 휴온스의 실적 개선과 신약 개발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휴온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128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62% 늘어난 66억6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제천공장 건설 비용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감소했고, 전문의약품과 수탁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또한, 증권가에 따르면 약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초의약품 비중이 높은 것도 실적 호조의 힘을 보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휴온스의 신약개발 진행상황에 대한 소식도 이어졌다. 지난 4일 휴온스는 파킨슨병 피로증상 개선을 위한 약품 후보 물질인 '휴베나주'의 임상3상 피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3월 중 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엔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의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엘라비에는 휴온스의 자회사인 휴메딕스가 자체 개발한 고순도 히알루론산 필러다. 주름이나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에 볼륨감을 주는 주사형태의 의료기기로 수술 없이 시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휴온스는 지난 1월 31일 욕창 치료제 'Eg-Decorin'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2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연고 형태의 치료제로 욕창 부위의 모세혈관 재구성을 유도해 욕창을 치료한다. 휴온스는 향후 임상3상까지 완료해 오는 2015년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휴온스는 패혈증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뇌졸증 치료제 등에 대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휴온스는 '살사라진'이라는 비만치료제로 알려진 제약사다. 지난 1980년대 국소마취제, 1990년대 플라스틱 주사제, 2000년 초는 웰빙의약품(비만치료제, 비타민 및 영양치료주사제)을 제품군에 차례로 편입하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후 웰빙의약품 판매 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00억과 50억원을 기록해 전년 연간치를 이미 33%와 3% 상회했었다. 전문의약품, 웰빙의약품, 수탁매출이 고르게 늘고, 이에 더해 신규 품목인 '의료기기' 관련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한편, 지난해 연말 자본총계 기준 현재 휴온스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로 5년 평균 1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