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진제약, 1Q 실적 발표 후 +20%

삼진제약이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개선된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으며, 이후 주가는 오름세를 탔다. 발표 당일에만 11% 상승했고, 7일 오전 11시 22분 현재도 전일 대비 7% 오른 1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20%다.

삼진제약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1억8100만원으로 165% 늘었고, 순이익은 60억7900만원으로 201% 급증했다. 지난해 4월 초 시행된 약가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력 의약품의 판매가 증대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판관비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판관비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2분기엔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삼진제약은 지난 4월 담합행위로 인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132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가받았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11.8% 규모다.

1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 20배에서 14.5배로 하락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 그대로 유지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에서 12%로 상승한다.



삼진제약은 '게보린'으로 유명한 제약사다. 주력 품목은 항혈전제인 '플래리스'와 해열 진통제인 '게보린'으로 이 부문에서 절반 가량의 매출이 발생한다. 플래리스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반면 게보린은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나머지 매출은 항생, 소염제로 쓰이는 주사제, 골관절염 치료 등에 사용되는 캅셀제에서 발생한다.

삼진제약은 지난 3월 오송 첨단 의약품원료(API) 합성공장 준공했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항혈전제, 고혈압 치료제 등 다양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항혈전제 플래리스의 주성분인 클로피도그렐황산염을 주력으로 생산해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원료 수출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의 지난해 말 기준 수출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