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진제약, 기관과 외인 동반 '러브콜'

2012년 주식거래 마감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삼진제약이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오후 2시 현재 0.4% 오른 1만45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과 외인은 최근 한 달간 삼진제약 주식 20만주와 15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1.4%와 1.1%에 해당한다. 

이 같은 동반 '러브콜'은 올해부터 시행된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도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것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진제약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약가인하 시행에 앞선 기존 재고 반품 증가로 마이너스 2.8%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7.6%와 7.9%로 개선됐고, 지난 3분기는 11%로 높아졌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정부의 '리베이트 쌍벌제'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진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 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54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하락했다.

삼진제약은 해열 진통제 브랜드 '게보린'을 보유한 제약사다. 다만 매출의 90%가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전문의약품에서 나오고 '게보린' 등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은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진통제는 지속적인 소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삼진제약은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전문의약품에 주력하고 있다.

삼진제약의 전문의약품 주력 품목은 항혈전제인 플래리스다. 지난 10월 원외처방액 33억원으로 분기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플래리스는 사노피아벤티스의 블록버스터 항혈전제인 '플라빅스'의 카피약(제네릭)이다. 항혈전제는 피가 뭉쳐서 응고하는 혈전을 방지하는 약이다. 혈전은 심장에 인공물을 사용한 경우 발생하기 쉽다. 심장 내 혈전이 발생하면 응급조치가 없으면 곧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심장에 인공물을 삽입한 환자는 지속적으로 항혈전제를 먹어야 한다.

한편, 이 회사의 3분기 말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2배로 5년 평균 1.4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진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57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과 현금 창출력이 각각 4점과 5점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익 성장성 점수가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가치와 자산가치를 고려해 계산한 적정 주가와 현재 주가 수준이 비슷하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