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한국석유, 거래소 화학 저PER '1위'

한국석유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자난 2011년 12월 12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기록한 상한가다. 29일 오후 1시 26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는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종목이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이 종목의 금일 개장 전 PER은 6.97배로, 거래소 화학업체 중 가장 낮았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상한가를 반영할 경우 PER은 8배로 오른다.



한국석유는 아스팔트를 전문으로 만드는 화학업체다. 전체 매출의 54% 가량이 아스팔트 제조 및 판매에서 발생한다. 아스팔트는 석유 원유에서 휘발성 유분을 모두 증발시켰을 때 얻는 검은 잔류물이다. 대체로 도로포장재로 쓰이며, 건축재료 등으로도 사용된다. 한국석유는 지난해 기준 아스팔트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70%로 1위다. 한국석유는 이 밖에 페인트, 타이어 등에 쓰이는 솔벤트와 건축, 토목 등에 이용되는 몰타프라스도 만든다. 시장점유율은 솔벤트 12%, 몰타프라스 26%다.

한국석유는 석유수지를 비롯한 각종 원재료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사로부터 조달한다. 석유화학 제품은 원유로부터 파생되기 때문에 유가 및 환율이 따라 원가율이 달라진다.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 초기엔 원가율이 상승해 마진율이 하락하지만, 이후 제품가에 반영되면 마진율은 다시 회복된다.

한국석유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8억4700만원으로 38% 증가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포함)은 18% 늘어난 38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89%에서 88%로, 판관비율이 9.1%에서 8.9%로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 측은 올해 도로포장보수재 등의 신제품으로 매출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