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국석유, 산업용 아스팔트 1위

한국석유의 주가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한국석유는 지난해 7월 2만8050원에서 올해 2월 4만6000원까지 64% 상승했다. 다만 최근 조정이 시작돼 52주 최고가 대비 10% 낮은 4만14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한국석유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한국석유의 주가는 다시 상승을 시작할 수 있을까.



▷ 산업용 아스팔트 국내 1위

한국석유는 아스팔트를 만드는 석유제품 제조사다. 산업용 아스팔트인 블로운 아스팔트 점유율 7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제품 매출비중은 아스팔트 57%, 솔벤트 12% 등이다. 솔벤트는 페인트, 타이어 등의 용제로 사용하고 있으나 환경규제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아스팔트는 석유를 증류한 후 가장 마지막으로 남는 검은 고체다. 연료로는 사용하기 어려워 방수용 산업자재, 도로포장재 등으로 사용한다. 아스팔트 도로는 콘크리트 도로보다 수명이 짧으나 부분 파손 후 수선이 가능해 지하 시설물의 유지, 보수공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아스팔트는 시공 후 바로 도로로 사용할 수 있어 도로 건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승차감이 좋다. 대신 수명이 다하는 5년마다 유지보수 공사가 필요하다.



한국석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공정개선으로 인한 원가 및 판관비 절감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5억원 대비 46% 상승한 22억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자전거 전용도로에 투자하면서 컬러 도로포장 수요가 창출됐다. 한국석유는 2006년 서울시 버스전용차선 컬러 도로의 주원료인 컬러바인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70% 이상을 공급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한국석유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 그러나 3월부터 매수에 나서며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한국석유 주식을 거래일 기준 3일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0.05%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업은 2012년 결산배당을 1주당 75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1.8%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석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09위(상위 2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비율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