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국항공우주, 군용항공기 개발사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4월 3만2250원에서 올해 3월에 2만2200원까지 31% 하락했다. 다만 3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한국항공우주는 현재 52주 최저가 대비 11% 높은 2만47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간 한국항공우주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17%p 하회했다. 한국항공우주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 국내 유일 군용항공기 개발회사

한국항공우주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27%를 보유하고 있는 군용항공기 및 헬리콥터 개발회사다. 삼성항공우주산업,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의 항공기 사업을 합쳐 만든 방위산업체다. 그 외 주요주주로 삼성테크윈(10%), 현대자동차(10%), 디아피홀딩스(5%), 오딘홀딩스(5%)가 있다. 공군 훈련기와 국산 수리온 헬리콥터를 제조한다.



한국항공우주는 초음속 훈련기 T-50과 T-50을 기반으로 한 경전투기 FA-50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T-50은 경전투기로의 개량을 염두에 두고 제작해 전용 훈련기에 비해 단가가 높아 수출은 더딘 편이다. 따라서 한국항공우주는 경전투기인 FA-50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FA-50은 본격적인 전투기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과 유지비가 저렴해 한국 공군에 2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분쟁으로 필리핀의 국방 강화 의지가 높아져 지난 1월 필리핀 공군에 1대당 약 340억원에 12대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그러나 원가율과 판매수수료 등 판관비가 상승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70억원 대비 72% 감소한 76억원에 그쳤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항공우주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8.8%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3월 5.1% 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1일부터 3 거래일 연속으로 한국항공우주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외국인 지분율도 5.2%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항공우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70위(상위 1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사업 독점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과거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5%로 낮고 5년간 당좌자산 증가율이 이익잉여금 성장률의 70%에 미치지 못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