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항공우주, '페루 수출' 타고 반등할까?

8일 개장을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전일 수주공시를 낸 가운데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가는 2만8400원으로 0.8% 내렸다.

전일 공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페루에 KT-1 기본훈련기를 수출한다. 수량은 20대, 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17%에 해당하는 2297억원이다. 20대 중 4대를 자체 생산해 납품하고, 나머지 16대는 페루 현지에서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 기간은 2016년 12월 31일 까지다. 따라서 이번 수주 금액은 4년간 나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KT-1기본훈련기는 한국항공우주가 국방과학연구소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항공기로 동급 기본훈련기 중 최고의 안정성을 갖췄다. 지난 2000년 생산에 나서 현재 100여대가 공군에 인도돼 조종사의 비행훈련 및 경공격기로 운용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수출한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정책금융공사가 26.4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공기업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이번계약은 우리나라 정부와 페루 정부간의 G2G(Government to Government) 방식으로 이뤄졌다.

▷ 국내 유일, 완성 항공기 회사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유일의 완성 항공기 제작업체로 지난해 6월 상장됐다. 주력 생산품목은 군사용 항공기로 매출의 69%를 차지하며, 기타 민간용 비행기 부품 생산도 한다. 군사용 항공기는 대부분 내수판매를 하며, 일부 해외 수출도 이뤄진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T-50'훈련용 항공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민간용 비행기 부품 사업은 해외 항공기 업체로 공급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신규 사업으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소형무장헬기 사업, 한국형 중형항공기(민간용) 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3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858억원으로 64%, 순이익은 602억원으로 60%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