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국제지, 인쇄용지 1위사

한국제지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한국제지 주가는 작년 6월 1만7600원에서 올해 3월 2만5050원까지 4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제지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한국제지의 주가 상승은 계속될 수 있을까.



▷ 해성그룹 계열 인쇄용지 1위사
 
한국제지는 재계 '현금왕'으로 유명했던 고 단사천 회장의 해성그룹에 속한 제지사다. 현재 장남인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이 상속해 경영하고 있다. 한국제지는 인쇄용 종이인 백상지, 아트지를 제조해 국내 인쇄용지 시장 점유율 19.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 매출처는 대형 출판사와 대형 인쇄소 등으로 기업 시장(B2B)에 주력하고 있다.

종이는 원재료인 펄프 슬러리를 건조 가공해 제조한다. 펄프는 80% 이상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또한 수분이 99%인 펄프 슬러리의 수분을 5%로 줄여 종이로 만들어야 해 보일러 에너지 소모가 높은 업종이다.

한국제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원재료인 펄프 가격 상승 여파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7억원 흑자에서 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제지는 작년 12월 중국 장자항시에 위치한 국일제지 공장을 367억원에 인수해 중국 특수지 사업에 진출했다. 중국 장자항 공장은 스테인리스지, 특수포장지 등 산업용지를 생산한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한국밸류 매수

외국인은 올해 들어 한국제지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다. 한국제지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12월 5.5%에서 올해 2월 6.1%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 28일부터 거래일 기준 3일 연속으로 한국제지 주식을 순매수했다.

가치투자 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은 한국제지의 지분 8.8%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한국밸류는 지난 1월 2일 한국제지 주식 5만537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1.1% 늘렸다고 한국거래소에 보고했다. 한국제지의 대주주는 단재완 해성산업 회장으로 친인척 및 해성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한국제지 지분 43.5%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