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엘비세미콘, 작년 영업익 174%↑...PER 11배

엘비세미콘이 상승세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엘비세미콘은 4.2%(135원) 오른 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엘비세미콘은 지난해 매출액이 1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17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최종 수요처인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4분기만 놓고도 봐도 양호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영업이익은 47억원, 순이익은 1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증권가의 추정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엘비세미콘의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355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계절적 비수의 영향과 주요 고객사인 실리콘웍스의 주문 감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12인치 라인 증설이 완료되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에서 11.8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5배에서 1.53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에서 13%로 올랐다.

엘비세미콘은 2000년 설립된 반도체 후공정 전문 업체다. 주력 분야는 반도체 후(後)공정 중 패키지, 테스트 공정이다. 엘비세미콘은 플립칩 범핑 방식으로 패키징 공정을 수행한다. 플립칩 범핑은 기존 와이어본딩보다 패키지를 작게 만들 수 있으며, 각종 신호 손실이 적고, 칩 성능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주력 사업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와 휴대폰 카메라에 장착되는 CMOS 이미지센서(CIS)용 범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업 부문 별 매출 비중은 DDI가 80%로 압도적이다. DDI 골드 범핑의 전방산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가 채용되는 태블릿PC 시장이다. 엘비세미콘은 LG그룹의 방계기업으로 LG디스플레이 내 범핑 공정을 독과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