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모텍 3%↑...52주 신고가

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아모텍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7일 장중에 1만3850원을 기록해 한 달 만에 52주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이후 주가는 소폭 하락해 오후 2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3.4% 오른 1만3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실적 부진 영향으로 지난 2011년 10월 2775원까지 하락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흐름을 타고 1년여 만에 약 390% 상승했다.

이 같은 높은 주가 상승률은 아모텍이 지난해 CMEF(복합 보호칩)과 NFC(근거리무선통신)안테나를 개발해 삼성전자에 납품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아모텍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76억원과 104억원으로 전년 연간치를 이미 26%와 350% 웃돌았다. 3분기 누적 순손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36억7400만원으로 전년 연간치인 3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CMEF는 경쟁사인 이노칩이 2009년 개발 후 삼성전자에 거의 독점 공급했었지만, 아모텍이 제품 개발에 성공해 점유율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CMEF칩은 전자파와 정전기 모두 차단할 수 있는 복합칩이다. 일반 휴대폰에 사용하는 ESD필터에서 한발 더 나아가 USB 2.0, HDMI, E-SATA 등 고속 전송 규격을 사용하는 고성능 디지털 장치에 장착할 수 있다. 최근 전자기기들의 기능이 정밀화, 고성능화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NFC안테나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전자지갑'이 차세대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스마트폰 내 NFC안테나 채택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아모텍이 올해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일 동부증권 김승회 연구원은 "아모텍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2406억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2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제품인 CMEF칩과 NFC안테나가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신규 모델 탑재되고, 중국 로컬 휴대폰 업체로 매출처 다변화가 이뤄져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정부가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중국 가전업체와 고효율 'BLDC 모터' 공급계약을 주진 중이 아모텍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아모텍의 매출 비중은 보호 칩 58%, 안테나 부품 20%, BLDC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