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화신정공, 주가하락+실적개선

17일 화신정공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화신정공은 3.5%(45원) 오른 1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주가 하락 + 실적 개선

화신정공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작년 2월 28일 52주 신고가인 1925원 대비 32% 하락했다.



부진한 주가와 달리 화신정공의 최근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억2000만원, 순이익은 16억3000만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증가로 공급처 화신에 납품 물량이 늘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 자동차 샤시용 부품 제조...현대기아차와 함께 ‘쌩쌩’

화신정공은 자동차 샤시용 부품을 주력으로 만드는 회사다. 이 밖에도 정밀가공부품, 슬리팅 제품도 생산한다. 2010년 8월 HMC스팩(SPAC)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화신의 계열사로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57.39%)가 정호 화신 회장이다. 화신정공은 화신 지분 6.68%를 보유하고 있고, 화신은 화신정공 지분을 1.97% 소유하고 있다.

화신정공이 만든 부품은 화신, 새화신, 현대모비스, 현대다이모스, 한국GM 등으로 공급된다. 업계에 따르면 화신 계열향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화신은 부품을 받아 샤시와 차체 부품을 제작해 현대차에, 새화진은 기아차에 납품한다.

화신정공은 해외 계열사가 없지만, 전방업체인 화신이 미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에 자회사를 두고 있어 해외 진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대부분에 납품이 가능하며, 이들의 출하량 및 판매량이 늘면 수혜를 입는 구조다

지난달 HMC투자증권은 2012년 화신정공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기아차의 4분기 글로벌 출고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이 추정한 화신정공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860억원(전년 동기 대비 +68%), 영업이익은 97억원(+314%), 순이익은 76억원(+382%)다.

지난해 추정 순이익 기준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다. PER은 전환 가능한 주식수 225만주(발행주식총수의 6%)를 감안해서 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