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화신, 현대차 플랫폼 통합 기대

자동차 부품 회사 화신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화신의 주가는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 후 1만9000원대에서 급락을 시작해 지난 5월에는 852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52주 최고가 대비 49% 하락한 97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화신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화신은 다시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



▷ 자동차 샤시 및 차체 부품 회사

화신은 현대차에 자동차 샤시 및 차체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계열사로 새화신, 화신정공, 화신테크가 있다. 화신은 화신테크에서 제조한 금형을 통해 자동차 샤시와 차체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화신에서 제조한 부품은 현대차에, 새화신에서 제조한 부품은 기아차에 납품하는 구조다. 자동차 샤시와 차체 부품은 모델에 맞게 생산해야 하는 전용 부품으로 매출처를 넓히기 어렵지만 완성차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현대차 플랫폼 통합 기대

현대차는 차종 플랫폼 통합에 나서고 있다. 플랫폼은 차의 기본 뼈대와 엔진,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이다. 플랫폼을 통합하면 같은 부품으로 여러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연구개발비를 절약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13년에 6개 플랫폼으로 40개 차종을 생산해 플랫폼 통합을 완성할 계획이다. 플랫폼이 통합되면 기존 다품종 소량생산이던 차체 부품이 소품종 대량 대량생산으로 변화해 원가율을 낮출 수 있어 화신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화신의 1분기 매출액은 1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원가율이 상승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93억원과 비슷한 190억원에 그첬다. 화신은 수요처인 현대차의 해외 진출에 따라 인도, 중국, 미국, 브라질에 진출해 수출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재개 및 국민연금 보유

외국인은 올 해 들어 화신의 주식을 매도해왔다. 외국인 매도로 작년 말 12.6%던 외국인 지분율은 9.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6일부터 화신의 주식을 나흘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로 화신의 외국인지분율은 10.9%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화신 주식의 5.9%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화신의 대주주는 정호 회장으로 특수관계인과 계열사 지분을 포함해 화신 지분의 57.6%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화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6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화신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했다가 급락한 적이 있다. 현재는 2011년 고점 대비 주가가 50% 이상 하락했으나 과거 5년 평균과 비교해 수익 대비 주가가 비슷한 수준인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